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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League of Legends

카서스 배경이야기 및 스킬 정보

Loyal 2019. 6. 18.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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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배경이야기


바다는 거울처럼 매끈하고 어두웠다. 지난 여섯 밤처럼 해적의 달이 수평선에 나지막이 걸려 있었고, 바람 한 점 없이 고요했다. 어딘지 모를 곳에서 들려오는 망할 장송곡만 빼면. 녹서스 주변 바다를 오래 항해한 비오낙스는 이런 바다가 불행의 전조라는 사실쯤은 알고 있었다. 그녀는 다크윌 호의 앞 갑판에 서서 쌍안경으로 먼바다를 살폈다. 현재 위치를 알려줄 만한 단서가 필요했다.

비오낙스는 캄캄한 어둠을 향해 중얼거렸다. “어느 쪽을 봐도 바다밖에 없어. 육지도 안 보이고 내가 아는 별도 안 보여. 돛은 바람을 받지 못하고. 갑판의 노를 며칠씩 저었지만, 어느 쪽으로 가도 육지는 가까워지지 않고 달은 커지지도 작아지지도 않는구나.”

잠시 손을 놓은 비오낙스가 손바닥 아랫부분으로 얼굴을 문질렀다. 배는 굶주림과 목마름으로 울어댔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어둠 때문에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정확히 가늠하는 게 불가능했다. 다크윌 호는 비오낙스의 배가 아니었다. 원래 그녀는 1등 승무원이었으나 프렐요드 해적이 도끼로 메톡 선장을 처치하는 바람에 갑자기 선장이 되었을 뿐이었다. 선장을 비롯한 녹서스 전사 열 다섯 명의 유해는 꿰매놓은 해먹에 감싸인 채 주갑판 위에 간수되어 있었다. 시간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것은 갈수록 고약해지는 시체의 악취뿐이었다.

너른 바다로 시선을 옮긴 비오낙스의 눈이 휘둥그래졌다. 수면에서 짙고 검은 안개가 피어 올랐고, 그 안에서 뭔가 움직이고 있었다. 갈고리가 달린 팔들과 크게 벌린 입들. 망자들의 비통한 울음이 갈수록 더 큰 소리로, 그 놈의 망할 진혼곡과 함께 바다 위로 울려 퍼지고 있었다.

비오낙스가 외쳤다. “검은 안개다! 전원 갑판으로 집합!”

그러고는 몸을 돌려 키가 있는 뱃머리 쪽으로 쏜살같이 달려갔다. 배를 움직일 수 있을 리 없었지만,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 했다. 사람들이 하단 갑판에서 비틀거리는 가운데, 길 잃은 영혼들을 위한 으스스한 비가가 배 위로 울려퍼졌다. 공포가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것이 느껴지는 와중에도 부정할 수 없는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담긴 노랫소리였다. 눈이 따끔거리더니 눈물이 뺨을 타고 줄줄 흘렀다. 공포가 아닌 끝없는 슬픔의 눈물이었다.

“네 슬픔을 멈춰 주마.”

머릿속에 울려 퍼지는 이 목소리는 죽은 자의 목소리처럼 차갑고 생동감이 없었다. 시체로 가득한 수레의 강철 테두리 바퀴와 죽은 사람의 수효를 지팡이에 새기는 칼이 연상되는 목소리였다. 비오낙스는 검은 안개의 전설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어둠이 집어삼킨 동쪽 섬들을 피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배가 그림자 군도에서 떨어져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판이었다.

비오낙스가 즉시 배를 세웠다. 검은 안개와 함께 죽은 것들의 비명과 아우성이 뱃전 위를 가득 채웠다. 저주받은 합창단처럼 망령들이 머리 위를 빙빙 돌며 소용돌이를 일으켰다. 다크윌 호의 선원들은 망령들을 보고 공포에 가득 찬 비명을 질렀다. 안개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한 형상을 보고 비오낙스가 권총을 꺼내 급히 장전했다. 떡 벌어진 어깨의 거구였다. 너덜너덜한 고대의 사제복을 입고 있었으나, 음산한 두개골과 어깨에는 무사의 갑옷을 두르고 있었다. 허리춤에는 책 한 권이 쇠사슬로 매달려 있었고, 손잡이에 수없이 많은 눈금이 새겨진 지팡이를 들고 있었다. 지팡이 꼭대기에서 빛나는 유령 같은 불빛이 지팡이를 잡지 않은 손바닥을 별똥별처럼 비추었다.

“왜 우느냐? 나는 카서스다. 위대한 선물을 가지고 왔다.”

“당신의 선물 따위 원치 않아!” 비오낙스가 방아쇠를 당기며 외쳤다. 큰 소리와 함께 총열에서 불이 뿜어져 나왔다. 그러나 탄환은 아무런 상처도 내지 않고 망령을 그냥 관통해버렸다.

투구를 쓴 머리를 흔들며 그가 말했다. “너희 인간들이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대가 없이 주어지는 은혜를 거부하려 하지.”

카서스가 더 가까이 다가왔다. 지팡이에서 스며나오는 음산한 불빛이 배의 갑판을 흐릿하고 끔찍한 색으로 가득 채웠다. 비오낙스가 망령의 차가운 기운을 견디지 못하고 뒷걸음쳤다. 사악한 빛을 쬔 선원들이 쓰러지고, 그들의 영혼이 몸에서 증기처럼 빠져나갔다. 비오낙스는 나뒹굴던 해먹에 발이 걸려 넘어진 후, 동료 선원들의 몸을 헤치고 일어나 허둥지둥 도망치려 했다.

그때 그녀 밑에 있던 해먹이 움직였다.

해먹에 싸인 시체들이 한꺼번에 움직이고 있었다. 그물에 막 걸린 고기들처럼 숨을 헐떡거리면서 몸부림치고 괴로워하고 있었다. 돛의 찢어진 구멍과 꿰맨 틈에서 안개가 덩굴손 같이 피어났고, 그 안개 속에서 움직이는 얼굴들이 보였다. 수년을 함께 항해하고 함께 싸웠던 이들의 얼굴이었다.

망령이 다가와 비오낙스를 내려다보았다. 다크윌 호의 죽은 선원들이 그의 곁에 서 있었다. 한 폭의 그림처럼 죽은 선원들의 영혼이 달빛에 어른거렸다.

카서스가 말했다. “비오낙스, 죽음은 두려워할 게 아니다. 인간을 모든 고통으로부터 해방하고 별 볼 일 없는 세속의 존재로부터 눈을 돌리게 하여 영원한 삶의 영광을 보여주지. 죽음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받아들여라. 인간으로서의 삶을 버려라. 필요 없는 것이다.”

카서스가 손을 펼치자 그 안에 있던 빛이 부풀어 올라 그녀를 감싸기 시작했다. 비오낙스가 소리쳤다. 불빛이 그녀의 몸에 스며들어 피부, 근육, 뼈를 넘어 영혼까지도 흔들리게 했다. 카서스가 펼친 손을 다시 꽉 쥐자, 비오낙스는 몸 속에서부터 자기 자신이 뽑혀나오는 것을 느끼며 비명을 질렀다.

“영혼이 자유롭게 날 수 있게 하라.” 카서스가 몸을 돌려 날카로운 못으로 지팡이에 새 눈금을 새기기 시작했다. “아무런 고통이나 두려움, 욕망도 없이 내가 보여줄 아름다움만 느끼게 되리라. 기적과 경이로움이 기다리고 있다, 인간이여. 이러한 황홀함을 갈망하지 않을 이유가 무엇인가?”

비오낙스가 마지막 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니, 난 보고 싶지 않아.”

카서스가 대답했다. “이미 다 이루어졌다.”

 

스킬


  • 패시브-카서스가 죽으면 영혼이 되어 7초 동안 스킬을 마나 소모 없이 시전할 수 있습니다.
  • Q-카서스가 커서가 위치한 곳에 잠시 후 폭발을 일으킵니다. 0.5초 뒤 근처에 있는 적은 45/65/85/105/125 (+0.3AP)의 마법 피해를 입으며 한 명의 대상만 맞출 경우 피해가 2배가 됩니다. (사정거리: 875, 범위: 100)
  • W-너비 800/900/1000/1100/1200의 벽을 지정 위치에 생성합니다. 벽을 지나는 적 챔피언의 마법 저항력이 15%만큼 감소하고 이동 속도도 40/50/60/70/80%만큼 감소합니다(이동 속도는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벽의 지속 시간은 5초입니다. (사정거리: 1000)
  • E-비활성화시: 카서스가 적 유닛을 처치할 때마다 20/27/34/41/48의 마나를 회복합니다.
  • E-활성화시: 매 초마다 30/42/54/66/78의 마나를 소진하여 주변 적에게 매 초마다 30/50/70/90/110 (+0.2AP)의 마법 피해를 입힙니다. (범위: 550)
  • R-카서스가 3초 동안 정신 집중을 하여 거리와 관계없이 모든 적 챔피언에게 200/350/500 (+0.65AP)의 마법 피해를 입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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