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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배경이야기 진보의 도시 필트오버의 보안관 케이틀린은 불굴의 의지와 탁월한 수사력을 자랑한다. 정의감과 준법정신으로 똘똘 뭉친 그녀는 무서울 정도로 똑똑하기까지 하다. 멋들어진 마법공학 소총으로 무장한 끈질긴 사냥꾼 케이틀린은 필트오버의 범죄자들에겐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케이틀린은 마법공학을 연구하는 유복한 명문가 출신으로 일찍부터 품위 교육을 받았지만 남부의 자연 속에서 뛰어놀기를 더 좋아했다. 도심의 부유층과 어울리는 일에도, 숲 속 진흙탕을 밟으며 사슴을 좇는 일에도 능숙했지만 어릴 적 그녀는 대부분의 시간을 도시 밖 야생지대에서 보냈다. 아버지의 빌지워터 연사총만 있으면 그곳에선 상공의 새도, 삼백 미터 밖의 토끼도 거뜬히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케이틀린의 진정한 강점은 타고난 정의감을 ..

챔피언 배경이야기 원래 녹서스에서 태어난 시이다 케인은 또래 친구들과 함께 소년병으로 징집되었다. 보람 다크윌이 통치했던 녹서스 제국에서도 가장 악랄한 지휘관만이 택하는 잔혹한 전법이었다. 나보리의 플레시디엄에서 벌어졌던 처참한 전투에 뒤이은 침략은 녹서스 군의 의도대로 장기간에 걸친 소모전으로 바뀌었다. 아이오니아 사람들의 측은지심은 녹서스 입장에서는 파고들어야 하는 약점이었다. 순진해 보이는 어린 소년들이 전장에 나서면 아이오니아 전사들이 잠시나마 망설이리라는 것이 녹서스 지휘관들의 생각이었다. 물론 소년병들은 어른들이 손에 쥐여준 무기를 제대로 들어 올리지도 못했으니, 케인이 전장에 선 첫날은 전장에 선 마지막 날이 될 것이 뻔했다. 바알 지방을 공격하기 위해 에풀 강 어귀에 상륙한 녹서스 군은 주..

챔피언 배경이야기 룬 전쟁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타곤 산은 다가오는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과 같았다. 그 빛 속에서 케일과 그녀의 쌍둥이 동생 모르가나가 태어났다. 자매의 부모였던 미히라와 킬람은 부족을 파멸에서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타곤 산을 오르고 있었다. 미히라는 산을 오르던 중 자신이 임신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등반을 멈추지 않았다. 타곤 산 정상에 도달한 그녀는 정의의 성위로 선택받아 태양보다 눈부시게 타오르는 칼을 휘두르게 되었다. 미히라는 얼마 지나지 않아 쌍둥이를 출산했다. 간발의 차이로 먼저 세상에 나온 케일은 눈부신 빛을 발산했지만, 뒤이어 나온 모르가나는 그만큼 어두운 기운을 내뿜었다. 그리고 미히라는 필멸자 최강의 전사가 되었다. 하지만 킬람은 신성한 임무를 맡게 된 미히라..

챔피언 배경이야기 예언자 말자하는 머릿속에서 울려 퍼지는 불길한 목소리를 더 이상 무시할 수 없었다. 그는 목소리가 지시하는 곳을 향해 하염없이 걸었고 마침내 이케시아에 당도했다. 목소리는 그에게 끔찍한 일들을 종용했고, 목소리의 명령에 굴복한 순간 말자하는 드디어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그러나 속삭임은 결코 멈추지 않았다. 이리와, 이리로 와... 목소리는 이제 나방을 끌어모으는 불빛처럼, 깜빡깜빡 룬테라를 가리키기 시작했다. 서로 만나지 말았어야 할 두 세계 사이에 균열이 통해, 사악한 불빛의 지시를 따라, 야수들이 천천히 경계를 넘기 시작했다. 이케시아의 폐허 속에 살고 있던 코그모도 이 흐름에 참여했다. 끝없는 호기심과 함께 발로란에 도착한 그는 불꽃의 안내에 따라 말자하에게 인도되었다. 말..

챔피언 배경이야기 하이머딩거가 마법기계공학의 발전에 획기적인 공헌을 했다는 것은 당신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세상의 그 어떤 혁신도 동료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법. 필트오버로 이주한 요들 친구들은 대부분 종족의 특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흠 잡을 데 없이 성실하고, 정말 많이 성실하고, 키가 작은 요들친구들... 하이머딩거를 필두로 요들들이 만들어 낸 발명품은 셀 수 없이 많지만, 오늘은 멋진 헬리콥터 한 대와 조종사 한 명을 소개할까 한다. 고작 헬리콥터라고? 얕보지 마시라. 이 전방 정찰 헬리콥터는 밴들 시티 원정대(BCFE)의 핵심 전력 항공기이자 대담한 폭격수 코르키의 전용기다. 코르키는 시끄러운 뱀 편대를 직접 이끌고 발로란의 하늘을 누볐다. 아래에서 지켜보는 구경꾼들을 위해..

챔피언 배경이야기 정예 기동대원 퀸과 발러는 오늘도 국가가 명하는 위험한 작전들을 비밀리에 수행하고 있다. 석궁과 예리한 발톱만으로도 이미 막강한 전투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그들이지만, 사실 퀸과 발러의 가장 소중한 무기는 그 누구도 떼어놓을 수 없는 둘 사이의 끈끈한 결속력이라고 할 수 있다. 퀸과 발러는 적의 영토 한복판에 몰래 잠입해 정찰하거나 치명적인 급습을 성사시키기도 하면서 실로 여러 가지 임무를 수행하곤 했지만, 그 둘의 진정한 위력은 전장의 전투에서야 비로소 그 빛을 발했다.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적의 눈을 멀게 하거나 빗발치는 화살을 쏟아 부어 적으로 하여금 미처 대응할 틈을 주지 않는 그들의 솜씨는 실로 눈부신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퀸과 발러는 이미 데마시아의 전설적 존재로 등극했다..

챔피언 배경이야기 타릭은 초월적인 힘으로 룬테라의 생명과 사랑, 아름다움을 수호하는 수호자의 성위이다. 고국 데마시아에서 직무태만죄를 범하고 수치스럽게 추방당한 타릭은 속죄를 위해 타곤 산을 올랐고, 이 산 정상에서 하늘의 별들에게 더 큰 소명을 부여받았다. 고대 타곤의 신비한 힘을 가득 받아 끔찍한 공허의 침식으로부터 밤낮없이 세계를 지키는 발로란의 방패가 된 것이다. 타릭은 예전부터 데마시아의 철벽 같은 수호자가 될 거라는 기대를 받았다. 따라서 그의 삶도 왕과 국가가 바라는 이상을 위해 철저하게 희생하고 헌신하는 타의 모범이 되는 모습이어야 했다. 그런데 타릭은 스스로를 수호자로 여기긴 했지만, 지켜야 할 대상을 누구나 무엇으로 한정해야 할 필요를 느낀 적은 없었다. 어떤 이상이든, 예술 작품이든,..

챔피언 배경이야기 탈론은 뒷골목의 아이였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그는 따뜻함이나 친절함 따위의 감정을 배우지 못했다. 그의 기억에 남아 있는 최초의 장면은 컴컴한 녹서스의 지하 통로와 손에 꽉 잡히는 검 한 자루가 전부였다. 탈론은 저 혼자의 힘으로 녹서스의 음침한 뒷골목에서 성장했으며 생을 연명하고 있었다. 주머니에서 짤랑대는 동전과 등을 기댈 수 있는 담벼락이 탈론에게는 가장 편하고 익숙한 것들이었다. 그는 손기술이 누구보다 날렵했을 뿐만 아니라 도둑질을 잘했으며 계산이 무척 빨랐다. 탈론의 뛰어난 검 실력을 두려워한 녹서스의 여러 길드는 그를 살해하기 위해 종종 암살자들을 파견했다. 길드의 대장들은 탈론에게 자신의 밑에서 일하거나 암살자의 손에 죽거나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고 종용했다. 물론 말도 안..

챔피언 배경이야기 사람들은 트롤이라고 하면 무식하게 힘만 세고 생각이라고는 전혀 없는 얼간이들을 떠올리곤 한다. 그것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여느 동족과는 판이한 트롤이 한 명 있다는 사실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트런들은 트롤족으로선 아주 드물게 머리를 쓸 줄 알았다. 거기에 심술궂고 교활한 성격까지 더해 자신을 방해하는 그 어떤 것도 기지를 발휘해 상황을 역전시키는 재능이 있었다. 호전적으로 유명한 트런들의 무리도 한때는 멍청하고 겁많은 족장을 섬겼다. 이 나약한 지도자 아래에서는 툰드라에 흩어져 사는 다른 부족에게 언제 습격을 당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고, 트런들은 이 무능한 족장에게 오랜 시간 반감을 품어온 터였다. 그러던 어느 날 트런들은 힘에서나 덩치에서나 절대 밀리지 않는 이 족장에게 ..

챔피언 배경이야기 밴들 시티 밖 세상은 대부분의 요들을 매료시켰다. 트리스타나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호기심과 열정으로 무장한 트리스타나는 세상 곳곳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장소와 사람, 괴물과 마주했다. 물질 세계 구석구석을 탐험하는 동안 다른 사람의 눈에 띄는 일은 거의 없었다. 요들만 아는 비밀 통로를 활용한 덕분이었다. 놀라운 광경도 많이 목격했다. 오로라가 만화경처럼 펼쳐진 북방의 하늘 아래에선 유빙을 건너 이주하는 얼음 트롤들을 보았다. 바다를 휘젓던 군함들이 서로 포격하여 산산이 부서졌을 땐 트리스타나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또 엄청난 규모의 군대가 정확하게 일치된 동작으로 끝없이 펼쳐진 남쪽 사막을 향해 행군하는 모습은 요들의 눈에 신기하고 경이롭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태평하게 세상을 여행..